집에서는 잘 열리는데 회사/학교(캠퍼스) 네트워크에만 오면 특정 사이트가 안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.
이럴 때는 “사이트가 죽었나?”보다 네트워크 정책(차단/필터링), 프록시 강제, DNS 정책, 보안 장비를 먼저 의심하는 게 맞아요. 특히 회사·학교는 보안과 관리 목적 때문에 특정 카테고리/도메인/포트를 막는 경우가 흔합니다.
이 글에서는 원인을 (1) 내 PC 설정 문제, (2) 네트워크 정책 차단, (3) 사이트/서버 측 문제로 빠르게 분리하고, IT 담당자에게 전달할 때 필요한 정보까지 정리합니다.
1) 먼저 “원인 분리”부터: 2분 안에 갈라타기
아래 3가지만 해도 방향이 잡힙니다.
1-1. 같은 네트워크에서 “다른 기기”도 안 되나?
-
회사/학교 와이파이에 휴대폰도 연결 → 같은 사이트 접속 시도
-
PC도 안 되고 휴대폰도 안 됨 → 네트워크 정책/회선/보안장비 가능성↑
-
휴대폰은 되는데 PC만 안 됨 → 내 PC(브라우저/프록시/VPN/보안SW) 가능성↑
-
1-2. 모바일 데이터(테더링)로 연결하면 되나?
회사/학교 와이파이를 끊고 휴대폰 테더링으로 PC를 연결해 같은 사이트를 열어보세요.
-
테더링에서는 정상 → 회사/학교 네트워크에서 차단/우회경로 문제 가능성↑
-
테더링에서도 동일 → 사이트 자체 장애/지역 차단/내 PC 설정 가능성↑
1-3. “특정 사이트만”인가, “여러 사이트가” 문제인가?
-
특정 도메인만 안 됨 → DNS/카테고리 차단/보안 필터 가능성↑
-
여러 사이트가 불안정 → 프록시/VPN 꼬임, 인증(캡티브 포털), 회선 품질 가능성↑
2) 가장 흔한 1순위: 프록시가 강제로 잡혀 있는지 확인
회사/학교는 프록시를 통해 트래픽을 통제하는 경우가 많아요.
프록시 설정이 꼬이거나 자동 구성 스크립트(PAC)가 문제면 특정 사이트가 유독 안 열립니다.
2-1. 윈도우 프록시 설정 확인
설정 → 네트워크 및 인터넷 → 프록시
-
“프록시 서버 사용”이 켜져 있으면 끄고 테스트
-
“설정 자동 감지” 또는 자동 구성 스크립트가 켜져 있으면
-
잠시 꺼서 비교(회사 정책상 강제라면 다시 켜야 할 수도 있음)
-
회사 정책이 프록시 강제인 곳에서는 임의로 끄면 다른 내부 서비스가 안 될 수 있어요. “테스트 후 원복”을 권장합니다.
2-2. 브라우저(크롬/엣지) 확장프로그램 프록시/VPN도 체크
광고차단, 보안, VPN, 프록시 전환 확장프로그램이
회사 네트워크와 충돌하면 특정 도메인만 차단/오류가 날 수 있습니다.
시크릿 창(확장 비활성)에서 열리면 확장 문제일 확률이 커요.
3) VPN이 원인인 경우: “회사 VPN vs 개인 VPN”을 구분
VPN은 경로를 우회시키기 때문에, 접속 불가 문제를 만들기도 하고 해결하기도 합니다.
-
개인 VPN(유료/무료) 사용 중이면 잠시 끄고 테스트
-
회사 VPN을 켜야 내부망이 열리는 환경이라면
-
VPN ON/OFF 상태 둘 다 테스트
-
특정 사이트가 VPN ON에서만 안 되면, VPN 내부 정책(분할터널/보안필터) 가능성↑
-
회사 보안 정책상 개인 VPN이 차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 연결은 되는데 웹이 안 열리는 식으로 나타나기도 해요.
4) DNS 정책/필터링: “사이트 이름 해석 단계”에서 막히는 경우
회사/학교는 내부 DNS를 사용하면서 특정 도메인을 차단하거나, 보안 장비가 DNS 요청을 가로채기도 합니다.
4-1. DNS 문제인지 간단히 확인
CMD에서 아래 테스트:
-
1.1.1.1은 되는데 example.com이 안 되면 → DNS 문제 가능성↑
4-2. DNS를 임의로 바꾸면 해결될까?
일부 환경에서는 DNS를 Cloudflare(1.1.1.1)나 Google(8.8.8.8)로 바꾸면 해결되기도 합니다.
하지만 회사/학교는 정책상 외부 DNS 차단 또는 DNS 트래픽 강제 리다이렉트를 해두는 곳도 많아, 바꿔도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내부 서비스가 깨질 수 있어요.
따라서 “개선되나 확인” 정도로만 짧게 테스트하고, 장시간 유지할지는 IT 정책에 맞춰야 합니다.
5) 방화벽/보안장비(웹 필터링) 차단 패턴
정책 차단은 보통 아래 형태로 나타납니다.
-
접속은 되는데 로그인/결제 페이지에서만 막힘(특정 경로 차단)
-
“이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”이 반복되거나 ERR_CONNECTION_RESET
-
보안 경고 페이지(카테고리 차단 안내)가 뜨는 경우도 있음
-
HTTPS(443)는 열려 있지만 특정 서비스 포트/프로토콜이 막힘
-
해외 사이트만 유독 느리거나 끊김(해외망/보안검사 구간)
특히 개발/업무 도구(예: 코드 저장소, 외부 API 문서, 파일 공유 서비스)는
회사 정책에서 기본적으로 막고 “예외 등록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6) 인증(캡티브 포털) 문제: 와이파이는 연결됐는데 웹이 안 열릴 때
학교/공용 와이파이는 접속 동의/로그인 페이지를 먼저 열어야 정상 통신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.
-
와이파이 연결 직후 웹이 안 열리면
-
브라우저에서 임의로
http://neverssl.com같은 “http 사이트”를 열면
캡티브 포털이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.
-
-
인증이 꼬이면 “일부 사이트만 열리고 일부는 안 열림”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.
7) IT 담당자에게 요청할 때: “이 5개 정보”만 주면 처리 속도↑
회사/학교 정책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면, 아래 정보를 정리해서 전달하면 빠릅니다.
-
안 되는 정확한 도메인/URL(가능하면 2~3개)
-
발생 위치/네트워크: “회사 와이파이/유선”, “학교 기숙사 와이파이” 등
-
테더링에서는 되는지 여부(되는지/안 되는지)
-
오류 메시지(스크린샷) 또는 브라우저 오류 코드
-
CMD 결과(가능하면)
-
ping 도메인결과 -
tracert 도메인결과(어느 구간에서 멈추는지)
-
이 정도면 IT팀이 “정책 차단인지, DNS인지, 프록시인지” 빠르게 판별합니다.
8) 정리: 해결 우선순위(가장 흔한 순)
-
윈도우/브라우저의 프록시 설정 꼬임
-
확장프로그램(VPN/프록시/보안) 충돌
-
회사/학교 웹 필터링·방화벽 정책 차단
-
DNS 정책/내부 DNS 문제
-
캡티브 포털(인증) 미완료
-
사이트 자체 장애(드문 편이지만 가능)
마지막 팁
“회사/학교에서만 특정 사이트가 안 열림”은 사용자 실수보다 정책/보안 설계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.
그래서 테더링에서 되는지 한 번만 확인해도 시간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.
댓글 없음:
댓글 쓰기